키가 158인데 미디 가능? 가능! 😋
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. 일터에서는 단정하게, 사적으로는 프레피룩이 가능한 미디 플리츠 스커트를 사고 싶어서 일주일을 고민했어요. 학생 때는 어떻게서든 치마 길이 줄이려고 애썼는데, 이제는 미디를 찾는 제 모습이 청개구리 그 자체 🐸 유행이 무서와요~
일단 저는 뒷밴딩 있는 스커트 정말 싫어하는데, 이런 좁은 간격의 플리츠 스커트는 다 뒷밴딩이 있던지 길이가 짧던지 허리가 엄청 큰 것뿐이더라구요 😵💫 그래서 결국 이거 샀어요. 이 디자인도 사이즈 조금씩만 다르게 여기저기서 팔던데, 여기는 몇 천원 더 비싸도 직진배송이라서 구매했습니다. 덕분에 배송이 하루만에 와서 구매를 후회할 찰나도 없었어요.
새벽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입고 출근했습니다. 역시 미니와 다르게 미디는 계단 오를 때나 평소의 불쾌한 시선들이 그나마 덜하네요 💀 제가 작정하고 저렇게 찐학생처럼 입고 출근했더니, 동료가 교복 입고 출근했냐고 ㅎㅎㅋㅎㅋㅎㅎ 내일은 크롭 셔츠 입고 출근하려구요! 갑자기 쌀쌀해졌지만 저렇게 입어도 크게 춥지 않았어요.
퀄리티는 딱 가격만큼인 것 같아요. 크게 실망스럽지 않아요. 지퍼쪽 속치마 마감은 좀 지저분한데 치마 밑단 마감이나 지퍼 사용감은 깔끔해요.
평소에는 허리 살짝 널널한 편이고, 밥 먹은 후에도 뒷밴딩이라 조이지 않습니다. 밥 먹으면 배 엄청 나오는 체형인데 그것도 크게 부각 안 돼요.
길이도 딱 제가 원하던 무릎 위라서 안심했어요. 제가 미디스커트를 이렇게 이쁘게 입으려고 종아리는 짧지만 허벅지는 길게 태어났나 봅니다 껄껄 그리고 골반 부각되어서 애매한 A라인 나올까봐 걱정했는데, 속치마를 제대로 안 내리거나 치마가 돌아가 있을 때만 펑퍼짐한 핏이 나와요. 주름도 고르게 잡혀있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뒷부분이 가끔 못생겨보여요 🫨
색깔은 딱 가을에 어울리는 딥한 챠콜이라 좋아요. 여름에 어울리는 회색 같은 먹색이거나 푸른빛 도는 먹색일까봐 걱정했거든요. 와 인간적으로 너무 길게 썼네요. 하여튼 저는 9점/10점 드립니당 🤓 얼마 남지 않은 가을 동안 더 다양하게 코디해보고 사진 추가할게요! 다들 행복하고 현명한 소비하시길~ 🫶🏿